15일 별세한 송순천 용인대 명예교수.(사진=대한복싱협회)
대한민국 건국 최초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송순천 용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6.25 전쟁의 상흔이 남은 1956년 제 16회 호주 멜버른올림픽 남자 복싱 밴텀급에서 한국 최초의 은메달을 따냈다. 대한복싱협회는 아시아 복싱 최초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당시 성북고 3학년이던 고인은 결승전에서 동독의 볼프강 베렌트를 몰아붙이고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백인이 아닌 유색 인종으로 처음 결승에 올라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돼야 했다.
고인은 이후 청주대, 용인대 교수를 역임했다. 또 올림피언의 사회적 공헌을 기치로 내건 '메달리스트의 전당'을 창립했고, 지난 17년간 대한민국 올림피언 대표로 국내외 올람픽 정신과 한국 체육 발전에 공헌했다. 급성 폐렴에도 지난 4일 전국체전 100주년 개막식에서 스포츠 합창단에 참여했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복싱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은 17일 오전 6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