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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AFC 본부-축구협회' 힘겨운 릴레이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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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관-AFC 본부-축구협회' 힘겨운 릴레이 중계

    평양에서 열린 남북전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중계도 없었고, 취재진도 없었다.

    29년 만의 평양 원정은 말 그대로 블라인드 매치였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선수 교체, 경고 등 간단한 정보만 들을 수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대한축구협회보다 정보가 더 늦게 올라왔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향한 벤투호는 휴대폰을 비롯해 태블릿PC 등을 베이징 한국 대사관에 맡기고 떠났다. 협회 직원 노트북으로도 메신저 사용이 불가능했다. 이메일 사용만 가능했다. 물론 김일성경기장 내 인터넷 환경도 열악했다.

    실시간 경기 상황 전달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AFC의 도움을 받았다. 현장에 있는 AFC 경기감독관이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AFC 본부에 경기 상황을 전달하면, 다시 대한축구협회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이후 취재진을 비롯해 협회 SNS에 상황을 알렸다.

    전해지는 정보는 단순했다. 전반 한국과 북한 선수의 충돌로 경기감독관이 안전요원을 대기시키기도 했다는 정보 외에는 경고, 선수 교체 등이 전부였다.

    그나마 경기가 끝난 뒤 7~8분 정도 흐른 뒤 협회 직원의 이메일을 통해 몇 가지 정보가 추가됐다. 후반 경고 3장이 나오는 등 경기가 과열됐고, 후반 24분 김문환(부산)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몇 차례 아쉬운 찬스가 무산됐다는 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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