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은 16일 오전 10시 경남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개최된 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고 임수생 시인의 시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을 낭송하고 있다. (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1979년 10월 16일 마침내 불꽃은 치솟았다. 우리들의 불꽃은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 되어 거리와 골목교정과 광장에서 민중의 손에 들려 노동자와 농어민, 도시 빈민과 진보적 지식인, 학생들의 손에서 거대한 불꽃으로 불기둥 되어 하늘을 찌르며 타올랐다. (중략) 우리들의 죽음을 무릅쓴 항쟁은, 우리들의 거대한 민중 항쟁은 자유와 민주주의와 민족, 통일자주와 평화를 위한 꺼지지 않는 영원한 불꽃이어야 한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투쟁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역사의 현장, 민주의 절대한 힘을 하나하나 찾아내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민주 투사 만세. 혁명투사 만세." _故 임수생 시인의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 일부
배우 조진웅이 첫 정부 주관 기념행사로 열린 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고(故) 임수생 시인의 시를 낭송했다.
조진웅은 16일 오전 10시 경남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개최된 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민주의 불꽃'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주제공연에서 조진웅은 고 임수생 시인의 시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을 낭송했다. 고 임수생 시인은 당시 '국제신문' 기자로 항쟁의 대열에 선 인물이다.
조진웅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의미 있는 행사에서 故임수생 시인의 시를 낭송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다 함께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현대사 4대 민주화운동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한 부마민주항쟁은 지난 9월에서야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40주년을 맞아 진행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은 처음으로 정부가 주관한 가운데 각계대표와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및 가족, 일반 시민, 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1979-2019 우리들의 부마'를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서는 지난 40년간 잊힌 부마민주항쟁의 의미와 정신을 과거가 아닌 현재의 우리가 기억하고 계승해야 한다는 '공감과 연결'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