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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벼랑 끝에 몰린 SK, 결국 타격이 답이다

    1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SK와이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8대7로 키움에 패배한 SK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 와이번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어쩌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고도 최악의 시즌으로 기억될지 모른다.

    SK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에 7-8로 패했다.

    1차전 연장 접전 끝에 패한 데 이어 2연패를 당한 SK는 남은 시리즈 3경기에서 1패만 더 떠안으면 가을야구를 마감한다.

    결국은 타격이 살아나야 탈출구가 보이는 SK다.

    SK는 올 시즌 여유 있게 리그 선두를 달리다 타선의 침체로 인해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결국 리그 최종전에서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꺾으면서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10개 구단 가운데 2위.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니다. 하지만 SK라면 얘기가 다르다. SK는 5월 30일 1위에 오른 이후 줄곧 자리를 유지했다. 공동 1위를 허락하기도 했지만 2위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결국 1위 자리를 내줬다.

    여름의 부진이 뼈아팠다. SK는 8월 13승 12패로 주춤하더니 9월을 8승 10패로 마쳤다. 승률 5할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타선의 침묵이 팀 성적을 좌우했다. SK의 9월 타율은 0.236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가운데 8위다. 홈런은 21개로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지만 득점권 찬스의 발판을 마련할 2루타(17개·9위)와 3루타(0개)의 비중이 현격히 낮았다. 그 결과 59타점에 그쳤다.

    마운드에서는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막강 원투 펀치로 활약했고 하재훈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켰다. 하지만 타선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주는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

    지난해 타선의 힘으로 한국시리즈(KS)를 제패했던 SK다. 5점을 내주면 6점을 뽑아 상대를 무너뜨렸다. 2차전에서 홈런 3개를 터트리는 괴력을 선보였지만 전체 안타에서는 8개로 키움(14개)에 밀렸다. 1차전 역시 키움이 13개의 안타를 때려낼 때 6개에 머물렀다.

    물론 많은 안타보다는 집중타가 더 필요하지만 현재 SK 타선을 생각한다면 다양한 선수가 많은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빠르게 찾는 게 중요하다.

    2패를 안고 원정길에 오르게 된 SK. 오직 3연승만이 이들의 가을야구를 되살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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