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주장에 선임된 김현수. 사진은 2015년 당시 1회 프리미어12을 앞두고 열린 쿠바와 평가전 모습.(자료사진=박종민 기자)
프로야구 LG 외야수 김현수(31)가 다시 한번 야구 대표팀을 위해 중책을 맡았다. 오는 11월 열리는 야구 국가 대항전 프리미어12 캡틴이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16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이 김현수를 주장으로 뽑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국제대회 출전 경험과 대표팀 주장 경험이 풍부한 김현수가 중책을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은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은 병역 혜택 논란 속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김 감독은 "주장을 맡을 만한 선수는 많았다"고 말했다. 박병호(33·키움), 황재균(32·kt) 등이다.
하지만 태극마크 경험에서 단연 김현수가 앞선다. 김현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야구의 9전 전승 금메달 신화에 힘을 보탰고,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도 견인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지난해까지 3연속 금메달에 기여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8경기 33타수 11안타(타율 3할3푼3리)에 13타점으로 우승과 함께 대회 MVP까지 겹경사를 누렸다.
소속팀에서도 김현수는 주장을 맡은 바 있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 LG 유니폼을 새롭게 입자마자 주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11일부터 공식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일단 오는 27일까지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다음 달 1, 2일 프리미어12에서 다른 조에 속한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을 치른 뒤 6일부터 프리미어12 예선 C조 경기를 소화한다. 6일 호주, 7일 캐나다, 8일 쿠바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