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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닥터헬기, '생명지킴이' 입증… 이틀에 한번 '구명'

사회 일반

    경기도 닥터헬기, '생명지킴이' 입증… 이틀에 한번 '구명'

    차량으로 1시간 거리, 12분만에 도착해 응급조치
    39일만에 17명에 달하는 생명 살려
    기존 활용 못했던 장소에 헬기 착륙할 수 있게된 효과로 분석

    #. 지난 4일 오후 8시24분경 화성시 매송면 일대 도로. 포크레인과 버스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중상, 17명이 경상 등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복된 포크레인 탑승자의 부상은 심각했다. 포크레인 밑에 깔려 뼈가 부러진 것은 물론, 장기가 크게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생명이 위급한, 촉각을 다투는 상황속에 12분 정도 지나 굉음이 들렸다. 생명구조를 위해 출동한 '경기도 닥터헬기'의 비행소리였다. 중증외상센터가 있는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차량으로 이동했다면 1시간 거리였다.

    의사, 간호사, 구급대원 등 6명 출동인원들의 응급조치가 이뤄졌고, 부상자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당시 출동한 담당자는 "부상자의 뼈가 부러지고 장기손상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출혈이 심각해 지혈을 했지만 헬기 안에 흐를 정도였다. 빠른 조치가 아니었다면 위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헬기가 착륙한 남양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없는 주간에 한해 일부착륙이 허용됐던 곳으로 야간에는 이날 처음 활용됐다."

    지난 8월 29일 경기도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응급의료전용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 오른쪽)가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응급의료전용 24시간 '닥터헬기'가 생명위급(중증외상) 환자들을 잇따라 살리고 있다.

    본격 운영에 착수한지 39일 만에 17명에 달하는 생명을 살렸다.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야간출동 6건, 관할외 지역출동 1건 등 모두 19건의 출동했다. 주‧야간과 지역 구분 없이 출동해 2~3일에 1명꼴로 인명을 구한 셈이다.

    이같은 성과가 도출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6월 체결된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업무협약' 때문으로 풀이된다.학교운동장과 체육시설 등 기존에 활용하지 못했던 장소에 자유롭게 헬기를 착륙할 수 있게 된 효과를 보고 있는 것.

    이와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닥터헬기에 착륙에 관한 모든 책임은 경기도가 지겠다. 국민의 생명을 위해서는 지체없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 29일 오후 경기도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응급의료전용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에서 119구급대가 닥터헬기로 환자 인계훈련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 출동 기각률 사실상 '제로', 전체 출동건 절반이상이 '현장출동'

    도는 특히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협약'의 효과가 '기각률 감소'와 '현장출동'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전체 출동요청 20회 가운데 19회의 출동이 성사, 기각률은 5% 수준에 불과했다.

    기각된 1건은 사고현장에서 환자가 급작스럽게 사망했기 때문인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의 기각률은 '제로'로 볼 수 있다.

    19차례의 출동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구조현장으로의 출동이 11회로 가장 많았고,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옮기기 위한 '병원 간 전원'이 7회, 회항 1회 등이었다. 전체 출동 19건의 절반 이상(57.9%)이 '현장출동' 이란 얘기다.

    도 관계자는 "닥터헬기가 더 많은 국민들의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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