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정서로 중무장한 메이저 영화 만들기로 정평이 난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조명하는 영화와 기획전이 잇따라 영화팬들을 찾아온다.
먼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과 연출관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쿠엔틴 타란티노 8'이 오는 30일 개봉한다.
타란티노 감독은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부터 최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까지 모두 아홉 작품을 내놨다. 영화 10편을 만들고 은퇴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마지막 1편만을 남겨둔 셈이다.
영화 '쿠엔틴 타란티노 8'은 비디오 가게 점원으로 일하던 영화광 타란티노가 방세를 내기 위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고 어떻게 감독에 데뷔했는지, 그리고 지난 3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여정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타란티노 감독이 겪은 중요한 사건들을 되짚어보는 동시에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재키 브라운' '킬 빌' '데쓰 프루프'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장고: 분노의 추적자' '헤이트풀8'까지 그의 영화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카메라 뒤 감독의 일화도 애니메이션 등으로 구성됐다.
사무엘 L. 잭슨, 크리스토프 왈츠, 제이미 폭스, 마이클 매드슨 등 타란티노 감독과 함께해 온 배우 13명의 생생한 증언도 볼거리다.
다음달 7일부터 20일까지 2주 동안 CGV아트하우스에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전'이 열린다.
이 감독전에서는 타란티노 감독 대표작과 다큐 영화 '쿠엔틴 타란티노 8' 등 모두 8편을 선보인다. 상영되는 대표작은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재키 브라운' '킬 빌 1' '장고 : 분노의 추적자' '헤이트풀 8'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다.
이번 감독전과 관련해 다음달 9일 오후 2시 서울 CGV압구정점에서는 '킬 빌 1' 상영 뒤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시네마톡이 열린다.
이어 다음달 18일 오후 7시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점에서는 '저수지의 개들' 상영 뒤 정성일 영화평론가가 함께한다. 이에 앞서 다음달 16일 같은 곳에서는 '펄프 픽션' 상영 뒤 영화 감상평과 맥주를 즐기는 행사도 열린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전' 예매는 오는 26일부터 CGV 홈페이지·모바일 앱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