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협력단체 글로벌펀드가 지난해초 중단했던 북한의 질병퇴치를 위한 대북지원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북한당국과 최종합의할 경우 유진벨재단의 북한결핵퇴치 사업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유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간 국제협력단체 글로벌펀드가 지난 2018년 2월 중단했던 북한의 결핵과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자금을 다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2021년 9월까지 치료 사업에 지원하는 금액은 4천 170만 달러로 이 가운데 3천 640만 달러가 결핵 퇴치사업에 사용됩니다.
그간 국제기금의 중단으로 결핵치료사업의 공백을 우려했던 유진벨재단은 일단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과의 최종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스티브 린튼 회장 / 유진벨재단
"(우리는) 우리 사업보다 더 많은 다제내성 약을 비축해놨어요. 그런데 유진벨이 일반 결핵약까지는 보낼 능력 없어서 한국사회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진벨재단은 이와 함께 다제내성결핵의 진단과 치료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달 2일부터 24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유진벨재단은 이번 방북 때 가져간 다제내성 진단기기 8대를 두고 오는 등 모두 21대의 진단기기를 평양과 개성, 평안도, 황해도 등 북한 12개 지역에 비치했습니다.
또 결핵치료센터로 환자들의 접근성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조항연 부장 / 유진벨재단 치료사업부
"도로와 연결된, 그리고 치료시설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도시에서 그다음으로 많은 환자들이 등록됐습니다. 도로와는 관계성이 좀 떨어지는 곳에서 환자들이 등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유진벨 재단은 환자를 이송하고, 의약품 진단소모품 등을 나를 수 있는 차량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가을 방북기간 동안 유진벨재단은 신규 환자 7백 명을 포함해 1천 8백 명의 북한주민이 결핵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BS 뉴스 유영혁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화면제공] 유진벨재단 [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