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로에 빠져 뒤집힌 소방차량.(사진=연합뉴스)
소방차와 구급차 등 소방차량에 의한 교통사고가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평균 146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차량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소방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는 총 844건으로 집계됐다.
소방차량 교통사고는 전국적으로 매년 146건, 3일에 한 번 이상(0.4건/일) 발생한 셈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6년 151건 이후 2017년 142건, 2018년 136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나, 올 상반기 99건으로 이미 전년도 상반기(76건) 대비 30.3%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가 총 804건 중 139건으로 전체의 17.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94건, 경남(창원 포함) 88건, 경북 70건, 강원 56건 순이었다.
출동상황별로는 구급이 496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화재 133건, 구조 55건, 행정업무 27건이 그 뒤를 이었다. 구급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44건에서 올 상반기 59건으로 34.1%의 증가율을 보였다.
차량종류별 사고발생 건수는 구급차가 지난해 86건, 올 상반기 69건 등 총 5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방차인 펌프차(92건), 물탱크차(51건) 순이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329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신호위반 239건, 차선변경 83건, 중앙선침범 55건이 발생했다.
차량 종류별 사고 원인으로는 구급차의 신호위반(186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181건) 순으로 많았다.
소병훈 의원은 "사고나 구조 현장으로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해 서두르다 보면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는 있다"면서도 "소방차, 구급차의 사고는 현장 도착이 불가능해 지고, 때로는 교통사고로 인한 추가 인명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운전자 안전교육 강화 등 교통사고 예방 대책 마련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