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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천하장사 거푸 제압' 감격의 늦둥이 장사

    김찬영이 19일 2019 창녕장사씨름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지난해 천하장사 박정석을 누르고 첫 장사 타이틀을 확정한 뒤 감격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창녕=대한씨름협회)

     

    씨름 김찬영(연수구청)이 천하장사들을 거푸 꺾고 생애 첫 꽃가마를 탔다. 뒤늦게 씨름에 입문한 이후 잠재력이 드디어 폭발했다.

    김찬영은 19일 경남 창녕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창녕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박정석(구미시청)을 3 대 0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연수구청 입단 이후 첫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남들보다 늦게 씨름에 뛰어든 김찬영에게는 남다른 우승이다. 대부분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를 시작한 것과 달리 김찬영은 태안고 재학 중 모래판에 뛰어들었다. 동아대 졸업 뒤 지난해 실업 무대에 데뷔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김찬영은 잇따라 강자들을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예선에서 지난달 추석장사에 오른 손명호(의성군청)를 꺾으며 파란을 예고했고, 4강에서는 또 다른 우승후보이자 2016년 역대 최고령(당시 37세) 천하장사 장성복(양평군청)을 만나 2 대 1로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 김찬영은 결승에서도 강자를 넘어섰다. 상대는 지난해 역시 생애 첫 황소트로피를 천하장사로 장식한 박정석. 이번 대회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던 터였다.

    하지만 김찬영은 첫 판부터 들배지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둘째 판도 김찬영은 경기 시작과 함께 밀어치기로 기세를 이었다.

    벼랑에 몰린 박정석은 셋째 판에서 알고도 당한다는 장기 뿌려치기로 맹공을 펼쳤다. 그러나 김찬영은 침착하게 수비를 펼쳤고, 경기 종료 10초 전 어깨걸어치기로 첫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김찬영은 "많은 도움을 준 연수구청 한대호 감독님, 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기술이 많이 미흡한데도 불구한데도 승리를 한 이유는 부모님이 주신 타고난 신체 덕분"이라며 고마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승을 했다고 안주하지 않고 천하장사를 위해 끊임없이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위더스제약 2019 창녕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kg이하) 경기결과

    백두장사 김찬영(연수구청)

    2위 박정석(구미시청)

    3위 서남근(연수구청)

    4위 장성복(양평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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