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처벌·체불 수당 지급 촉구하는 전남대병원 노조.(사진=연합뉴스)
전남대병원 간부 두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상대 자녀에게 서로 최고점을 주는 방법으로 직원 채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병원 총무국장은 사무국장 아들에게, 병원 사무국장은 총무국장 아들에게 최고점을 줘 직원 채용을 했다는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1일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의 전남대병원 '품앗이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질의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당시 총무과장은 2018년 사무국장의 아들이 지원했을 당시 면접관으로 참여했고 98점이라는 면접 최고점을 줬다. 높은 면접 정수를 바탕으로 사무국장의 아들은 전남대 병원에 합격했다.
또한 2019년 총무과장의 아들이 전남대병원에 지원했을 당시는 사무국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마찬가지로 98점이라는 면접 최고점을 줬다. 마찬가지로 총무과장의 아들도 1등으로 합격했다.
박용진 의원은 "호흡이 맞는 선후배 콤비가 병원 업무 발전에 실력을 발휘하지 않고, 자식 취업비리에 콤비플레이를 한 의혹이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또 교육부 감사에 '채용비리가 적발된 당사자'인 사무국장이 '여전히 채용전형에 참여'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사무국장은 아들 채용비리로 교육부로부터 감사받고 처분을 받은 뒤인 올해 3월부터만 시험관리위원으로 4번, 면접위원으로 3번, 서류전형위원으로 2번 참여했다.
박용진 의원은 "채용비리 저지른 사람이 계속 면접에 참여한 건데 전남대병원의 채용이 과연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느냐"면서 "왜 업무배제는 커녕 채용비리에 계속 간여하도록 놔둡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은 "사무국장은 결재만 하고, 면접에는 안 들어가고 있다. 징계 처분은 검찰 수사결과 나오는 대로 할 것이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