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출범 이전에 데뷔한 박철우는 팀 내 최고참이지만 여전히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는 모범적인 베테랑의 대표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박철우(삼성화재)의 맹활약 비결은 의외로 단순하다.
박철우는 지난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공격 성공률 63.88%로 양 팀 최다 23득점하며 삼성화재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삼성화재는 새 시즌 개막 후 2연패를 딛고 2연승하며 5할 승률로 복귀했다. 초반 순위 경쟁에서 열세가 예상됐던 삼성화재라는 점에서 ‘우승 후보’ 대한항공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더욱 값졌다. 그 중심에는 당연히 박철우가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박철우는 여전히 경기력이 뛰어나다는 평가에 환하게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철우는 V-리그 출범하기 이전인 2004년에 데뷔해 프로 원년부터 15년째 변함없이 코트에서 날아다니는 중이다.
“젊었을 때 잘하는 것도 좋았지만 지금도 잘한다는 말이 참 듣기 좋다”는 박철우는 “나이가 들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고 느낀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부상 부위도 좋아졌다. 컨디션도 좋다”고 활짝 웃었다.
박철우가 아픈 것도 덜 하고 컨디션도 좋은 이유는 따로 있다.
V-리그 남자부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베테랑이 된 박철우는 “요즘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아프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예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등 이것저것 많이 해봤다. 올해는 최대한 아프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체중을 많이 뺐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 전 96~97kg 수준이던 몸무게를 92kg까지 낮춘 이유는 무릎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박철우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정답은 없다.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는 여러 방법을 바꿔가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