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국회의원.(사진=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장관 후임으로 거론되는 전해철 의원(민주·안산상록갑)이 23일 경기도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고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또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과 오랜 호흡을 맞춰온 입장" 이라며 "다른 대안이 없고 필요하다면 마다할 수도 없다"고도 했다.
그는 이날 경기도의회 민주당이 마련한 정치아카데미 행사 특강의 강사로 나서 "(장관 후보) 검증 동의서를 낸 적도 없고 최종후보가 된 적도 없다. 그러나 실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개혁의 위중함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표명했다.
이와함께 "제 생각은 국회나 당에서 일하고 싶다. 많이 부족하지만 남북협력, 지역균형발전, 실질적인 민주주의 실현 등에 대한 정치를 해보고 싶은게 꿈" 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갑작스러운 조 전 장관의 사퇴로 후임에 대해 청와대에서 많은 준비를 할 수 없었던 차에 당에서 많은 분의 권유가 있었다. 또 청와대 참모들의 직간접적인 권유도 있었다. 고심했던 건 사실" 이라고 언급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법을 바꾸야할게 있고 시행령과 시행지침을 바꿔야 할게있다. 법 개정이 필요없는 심야조사 폐지나 특수부 축소 문제도 있으나 공수처 설치와 수사권 조정 등 좀 더 본질적인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전해철 의원이 23일 경기도의회 민주당이 마련한 정치아카데미 행사 특강의 강사로 강연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제공)
◇ "후보검증 과정? 미리 생각해서 우려하는 것은 전혀 없다"후보검증 절차에 대해서는 "후보가 되면 검증절차도 남아 있지만, 미리 생각해서 우려하는 것은 전혀 없다. 국민 눈높이에서 세밀하게 본다고 하나, 위축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후임 법무부장관으로 첫 거론됐을 당시인 지난 15일 "총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일축 하면서도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검찰개혁 완성'을 거론해 여지를 남겨둔바 있다.
최근 들어 심경의 변화가 있었고, 이날 그가 언급한 내용을 보면 여건이 될시 장관 후보로 나설 결심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협치의 제도화'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는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전 의원은 강연에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개혁과제로 평화경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소득주도 혁신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시절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역임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이재명 지사와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두고 경선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