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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오늘 3분기 성장률 발표…'연간 2%' 가능할까

금융/증시

    한은, 오늘 3분기 성장률 발표…'연간 2%' 가능할까

    금융권, 2분기 대비 0.5~0.6% 성장 전망 우세
    '연간 2%' 달성에 4분기 성장률 0.8~1.0% 필요
    수출·소비 둔화, 재정여력 감소…1%대 전망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연간 성장률 2.2%' 전망을 철회한 한국은행이 24일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 통계를 내놓는다. 발표 내용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 2%대냐, 1%대냐의 향배가 좌우될 전망이다.

    금융업계에서는 3분기 성장률을 전분기 대비 0.5~0.6%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2.0~2.2%로 예상하고 있다. SK증권은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가 살아나지 못했다"며 전년동기 대비 2.0%를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도 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분기 대비 0.6%, 전년동기 대비 2.2%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9월 전반적 경제활동이 8월보다 부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내수신장세는 민간 부문보다는 추경 등 정부지출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간의 관심은 연간 경제성장률이 2%대를 유지는 하느냐에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 경제전망 때 3개월 전보다 0.3%p 낮춘 2.2% 전망치를 제시했다. 그런데 이주열 총재는 9월말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2.2%의 달성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의 실질GDP 통계를 통해 역산해보면, 3분기보다 4분기 성장률이 더 높아야 연간 2%가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 대비 3분기 성장률이 0.5%면 4분기 1.0% 가량, 3분기가 0.6%라면 4분기 0.8% 가량의 성장률이 각각 필요하다.

    물론 업계 전망을 뛰어넘어 3분기 성장률이 0.7%에 달한다면 4분기 0.6% 정도로도 2%대가 가능하다. 그러나 7월(-11.0%)과 8월(-13.8%) 전년동기 대비 수출액 급감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실적을 낙관하기 어렵다. 세계경기 둔화 속에서 중국도 3분기 6.0%이라는 27년만의 최저 성장을 기록했다.

    4분기 여건도 밝지만은 않다. 수출과 내수는 계속 부진하고, 이 와중에 지난해 4분기처럼 정부 재정에 힘입은 반짝 성장도 기대하기가 어렵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집행률 77.4%로 재정이 상반기 대거 조기집행돼 하반기 기여도가 작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낮은 성장세 지속'을 들어 올해 1.9% 성장을 예상하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훨씬 비관적인 전망을 내는 곳도 있다.

    성장세 둔화는 교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외풍이 불어닥친 영향이 크다.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은 우리는 물론, 전세계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미중분쟁의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0.4%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56년(0.7%), 1980년(-1.7%), 1998년(-5.5%), 2009년(0.7%) 등 4번뿐이다. 이 가운데 1980년(오일쇼크), 1998년(IMF외환위기), 2009년(글로벌금융위기) 등도 대외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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