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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0.4% 성장에…홍남기 "민간 성장기여도 기대 못 미쳐"

경제 일반

    3분기 0.4% 성장에…홍남기 "민간 성장기여도 기대 못 미쳐"

    24일 국감서 "정부 부문 열심히 했지만 간극 채우기 부족" 평가
    "4분기까지 모든 수단 동원할 것"…2%대 달성에 총력전 예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를 기록한 데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민간의 성장기여도가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24일 오전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정부 부문에서 열심히 했지만 간극을 채우기 부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전분기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시장에서 당초 예상해온 0.5~0.6%보다 낮은 수치로, 지난해 3분기보다는 2% 증가했다.

    홍 부총리는 "2분기에 상당부분 예산을 조기집행해 3분기 여력이 제한됐고 추가경정예산의 국회 통과가 8월에 되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승용차 같은 내구재는 소비가 탄탄했지만 준내구재나 해외여행이 줄어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든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국감에 함께 출석한 한은 이주열 총재는 1%대 성장이 불가피하지 않겠냐는 일부 질의에 "우려가 있지만 4분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노력이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홍 부총리 역시 "4분기까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약속한 내용들이 달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18일 미국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성장률이 IMF(국제통화기금)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전망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IMF와 OECD의 전망치는 각각 2.0%와 2.1%다.

    한은 역시 지난 7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낮추면서 3~4분기 합쳐 0.8∼0.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7월의 성장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이란 말로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2%를 밑돌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는 2%대 성장률 달성을 위해 확장재정을 비롯한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 규모를 결정할 때 재정역할과 재정의 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정증가율을 9.3%로 설정했다"며 "국회에 제출한 규모가 심의 과정에서 견지만 되더라도 내년 정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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