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씨가 자신의 유튜버 채널을 공식 오픈했다면서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유승준 유튜브 캡처)
병역 기피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가수 유승준(스티브유)이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유튜브 채널을 공식 오픈했지만, 누리꾼들은 "뻔뻔함의 극치"라며 싸늘하게 반응하고 있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Yoo Seung Jun OFFICIAL'에서 해맑은 미소와 함께 채널 오픈을 알렸다. 유 씨는 "유튜브 채널로 여러분과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주위에서 말리는 분들도 아주 많이 계시고 기대하는 분도 많이 있다. 그런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여러분과 소통하기 위해 겸손하게 여러분 앞에 나섰다"고 말했다.
자신을 가수·영화배우·엔터테이너라고 자칭한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운동 모습, 살아가는 모습들로 좀 더 여러분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그동안 아픈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면, 이제는 웃는 모습, 함께 즐길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마지막엔 중국어로 자신을 '한국의 유승준'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그의 유튜브 첫 영상을 보고 "유승준이 아니라 스티브 유다"(다리****), "군대부터 가고 한국말하자"(Vic***********), "그냥 욕도 아깝다 참가지가지하네 스티븐유씨"(NVS****), "멸공의 횃불에 가위춤을 쳐달라"(609****)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복무신조!"(Tae******)를 댓글로 남기기도 했는데, 그 아래로 여러 네티즌이 복무신조를 제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악플에 대해 유승준은 23일 SNS를 통해 "악플러님들도 시간 내셔서 악플 다시느라고 수고가 많다. 관심이라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모두 저에게는 소중한 사람이다. 늘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유승준 씨가 해변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쌍절곤을 돌리고 있다 (사진=유승준 유튜브 캡처)
◇ 유승준, 악플러에게도 감사한 이유는 '수익창출' 때문?
프로 보디빌더와 같은 몸상태를 과시하고 있는 유승준은 현재 쌍절곤을 돌리며 자신이 운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들을 업로드하고 있다. 하지만 영상마다 '이 동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싫어요)' 클릭이 '이 동영상이 마음에 듭니다(좋아요)'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실정이다.
특히 오픈을 알리는 첫 영상에는 악플이 다수 달렸는데 유독 첫 영상에만 악플이 많은 이유는 채널 재방문이 거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승준의 유튜브 채널 'Yoo Seung Jun OFFICIAL'은 24일 기준 구독자가 7,800여 명이며, 오픈인사 영상만 조회수를 10만 회 이상 달성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유씨는 '유튜브 수익창출 조건'을 이미 충족했거나 조만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는 현재 채널 시청시간 4000시간 이상, 구독자 1000명 이상이 돼야 채널 수익창출을 허가하고 있다. 수익창출심사를 통과한 채널은 동영상 앞뒤나 중간에 광고를 붙여 조회수당 광고비를 받을 수 있는데 5초 후 '건너뛰기'를 할 수 있는 '인스트림' 광고는 재생당 광고 단가가 30원 안팎이며, '건너뛰기'가 불가능한 '범퍼 애드' 광고의 경우엔 1000회 노출당 3500원 정도다. 유튜버들이 영상을 촬영하며 '구독해달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즉, 악플러라도 광고가 있는 유승준의 영상을 클릭한다면, 채널 수익 창출에 일정부분 기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