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미국 스포츠 전문잡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부상 이력이 류현진(32·LA 다저스)의 FA 계약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SI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FA 상위 50명을 정하고 설명을 덧붙였다. 류현진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높은 순위지만 냉정한 평가도 따랐다.
SI는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몇 명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자금 동원력이 있는 구단이 관심을 보일만 한 '최고 등급 FA'는 아니라"며 "류현진은 앞순위 투수보다 나이가 많고, 삼진이 적다. 또한 꽤 오래 부상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점은 MLB 전체 1위다. 또 2013년 빅리그 진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182⅔이닝을 소화했다.
SI는 "시카고 컵스가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영입 가능성이 있는 구단을 예상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과거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를 떠나있던 시간도 적잖았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로 2년에 가까운 시간을 재활에 투자했다. 2018년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을 쉬었다. 부상 위험도가 높은 선수는 FA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류현진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FA 선발 투수는 4명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게릿 콜이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3위), 잭 휠러(뉴욕 메츠·4위),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위) 등이 류현진보다 고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