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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이용자 '실검 폐지 부정적…포털이 검색어 관리해야'"

IT/과학

    "포털 이용자 '실검 폐지 부정적…포털이 검색어 관리해야'"

    연세대 이상우 교수, KISO 포럼서 실시간 검색어 소비자 인식조사 내용 일부 공개

    (그래픽=이상우 교수)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 중 상당수가 실검 서비스 폐지에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거 등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때는 포털 사업자가 실검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하고, 상업적으로 실검이 악용되는 것은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세대 정보대학원 이상우 교수는 25일 서울 광화문 S타워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포럼에서 실시간 검색어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한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실검에 대해 이용자들은 새로운 정보나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 등을 알려주고 사회적 약자들의 의견표출에 도움이 되는 등의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실검이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될 가능성이 있고, 의도치 않게 타인의 개인정보를 노출시키거나 상업적 이용 및 명예훼손 가능성, 청소년에게 유해한 단어를 노출시키는 등의 부정적인 면도 함께 있다고 평가했다.

    (그래픽=이상우 교수)

     

    이에 이용자들은 실검을 적절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그 주체는 포털 사업자 자율규제에 맡겨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동화 된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그대로 노출해야 한다(1점)'고 생각하는지 '포털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노출 제외 등의 관리를 해야한다(10점)'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포털 사업자가 실검을 관리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6.11점).

    실검 규제 주체(1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포털 사업자(34%)가 자율 규제 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제3의 민간기구(31%), 관리 불필요(28%), 정부(7%) 순이었다.

    보수보다는 진보, 20~40대보다는 50대 이상에서 포털 사업자가 실검을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래픽=이상우 교수)

     

    다만 실검 위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이용하고 싶은 사람만 찾아어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3.5점/5점 '매우 찬성')와 '첫 화면 배치(3.1점)', '여론을 왜곡하므로 폐지(2.82점)' 등 이었다.

    이외에 이용자별로 차별화된 실검 서비스가 필요하고 대선과 총선 등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때는 민감한 검색어 노출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울러 연예인이나 제품 등 상업적 이용에 대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검색어(급상승 검색어)에 대해 인지하는 이용자 115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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