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장정석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강속구 투수 안우진이 흔들리는 키움 불펜을 구할 수 있을까.
장정석 키움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19 KBO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이틀 전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 하는데 약간 부상이 남아있는 것 같다. 몸을 풀어보고 괜찮다고 한다면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불펜투수를 맡고 있다. 조상우와 함께 경기 중후반 승부처에서 투입됐다.
빠른 공을 던지는 안우진의 탈삼진 능력은 키움의 위기 탈출에 많은 도움이 됐다.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총 5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1.80을 올렸고 탈삼진 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허리 통증으로 인해 한국시리즈 잠실 2연전에서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불펜의 한 축을 잃은 키움은 2경기 연속 두산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장정석 감독은 "당분간 기용할 수 없는 것이라면 아예 휴식을 줄텐데 몸을 풀면서 힘이 가해질 때 통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1,2차전 때도 몸을 풀다가 안 좋아서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본인은 하고 싶어한다. 몸을 풀다가 문제가 없다면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차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한국시리즈 이전까지 난공불락에 가까웠던 키움 불펜의 회복 여부다. 조상우는 1,2차전에서 제 몫을 했지만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오주원이 난조가 뼈아팠다.
장정석 감독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조상우가 앞에서 꼭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기용할 것이지만 여유있는 상황이라면 세이브를 하게 될 수도 있다. 9회에도 여러 투수를 기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랫동안 히어로즈의 간판투수로 활약했던 앤디 밴헤켄이 고척돔을 방문해 옛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장정석 감독은 "밴헤켄이 지속적으로 우리 경기를 봤다고 했다. 혹시나 한국시리즈를 가게 되면 응원하러 가자고 와이프와 일정을 잡았다고 하더라. 반가웠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