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트렌드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샌드위치 프랜차이즈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2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인 홍루이몽과 에그드랍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라'와 '흑당'이 외식 트렌드의 대세를 이끌고 있는 사이 개성있는 맛과 함께 '가성비'를 갖춘 샌드위치 프랜차이즈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는 셈이다.
실제로 배달앱 요기요플러스가 최근 6개월 간 음식 주문 패턴을 분석한 결과, 배달음식의 대표격인 치킨과 피자를 제치고 샌드위치가 배달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설렁탕과도 눈에 띄는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마라와 흑당이 외식 트렌드의 '대세'로 자리잡았다면, 최근 이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들을 중심으로 가성비와 개성있는 맛으로 입소문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만식 샌드위치인 홍루이젠은 가공 버터를 사용하지 않고 유지방 함량 82% 이상의 최고급 버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1000원 후반대에서 2000원 선이다.
에그드랍은 부드러운 계란을 듬뿍 넣은 샌드위치로 특유의 식감을 살렸다. 가격은 3000원선에서 4000원 중반대다.
이 같은 인기를 토대로 두 샌드위치 프랜차이즈는 점포수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기록을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맹점 기준 점포수는 홍루이젠이 157개, 에그드랍은 38개다.
에그드랍의 경우 2107년 11월 점포 2개에서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18배 성장했다. 또 홍루이젠은 지난해 3월 가맹사업을 시작했지만, 제과제빵 업종으로 분류된 프랜차이즈 가운데 점포 수가 6위에 올랐다.
가맹점의 3.3㎡(1평) 당 평균 매출액도 에그드랍이 4638만원, 홍루이몽이 4193만원으로 제과제빵 업종 평균(1447만원)을 3배 가량 웃돈다. 따라서 앞으로 점포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외식업계는 새로운 트렌드가 외식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기존 업계에 새로운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른 외식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트렌드는 외식업계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스테디셀러 제품을 가진 기존 업계에게 신제품 개발 등에 대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주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신생 프랜차이즈의 경우 트렌드가 지나가면 잊혀지거나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가져야 한다"며 "시장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