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구속된 이후 첫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검찰 개혁'과 '조국 구속'을 요구하는 각 진영의 집회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공원 앞 교차로에서 제11회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연다. 시민연대 측은 검찰개혁과 국회의 공수처 설치 관련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등을 정치권에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연대 측은 이번 집회에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규탄 발언과 함께, 지난 22일 군인권센터에서 제기한 촛불집회 계엄령 의혹에 대한 특검 요구도 포함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이용자들이 모인 '북유게사람들'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초역과 교대역 사이에서 시민 참여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 단체는 지난 19일에도 서초동에서 집회를 열었던 단체로, 이번 집회에서 "정경심을 석방하라", "검찰·법원도 범인이다" 등의 구호를 외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은 조국 전 장관의 구속을 요구하는 맞불 성격의 집회도 예정되어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서초구 성모병원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를 연다. 이들은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진과 조 전 장관 구속 등을 외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오후 4시쯤 광화문으로 이동해 2부 집회를 열고, 청운효자동주민센터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도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집회를 연다. 자유연대 측은 2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전날 오후에도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와 '철야기도회'를 열어 이 일대의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경찰은 서울 시내 곳곳에 약 800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도로에서 극심한 교통 체증에 따른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해당 시간 정체 구간을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