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성교회 세습을 사실상 허용하는 예장통합 104회 총회 결의 이후 한 달이 지났습니다. 교단 안팎에서는 총회의 결의와 명성교회의 세습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김하나 목사의 신대원 동기들도 김하나 목사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명성교회 세습을 허용한 총회결의를 비판하는 장신대 신대원 출신들의 기수별 성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장신대 신대원 93기가 성명을 내고 총회 결의가 위헌적이며 초법적이라면서, 원천무효임을 주장했습니다.
신대원 93기는 명성교회 세습의 당사자인 김하나 목사의 1997년 신대원 입학 동기들입니다.
93기의 성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7년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를 기습적으로 위임했을 때에도 93기의 이름으로 김하나 목사의 세습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친구이자 동기로서, 김하나 목사가 세습을 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와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는 93기 동기들은 김하나 목사가 올바른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호훈 목사 / 예수길벗교회, 김하나 목사 입학 동기]
"이 상황 앞에서 저는 예수님이라면 정말 어떻게 하셨을까 한번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길을 같이 걸어가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순례자로서의 삶을 사는데, 정말 그렇게 직면한다면 저는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한편, 명성교회의 세습을 용인한 예장통합총회의 결의를 철회하라는 목소리는 한 달 내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통합총회 구성원들의 참회기도회도 열립니다. 오는 28일 저녁 7시 예장통합총회회관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앞에서 ‘명성세습 불법허용 철회를 위한 참회기도회’가 열립니다.
명성교회의 세습을 허용하는 수습안을 결의함으로써 교회와 총회헌법을 지키지 못했다는 고백과 참회 더불어 수습안을 통과시킨 총회결의 철회를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도회 설교는 목회 세습에 쓴 소리를 내온 안동교회 유경재 원로목사가 전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