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과 이소미의 티샷. (사진=KLPGA/박준석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루키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마저 점령할 기세다.
이승연(21)은 26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소미(20)는 5타를 줄이면서 역시 13언더파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승연과 이소미 모두 KLPGA 투어 루키다.
올해 KLPGA 투어는 루키 돌풍이 거세다. 신인들이 8승을 합작했다. 이승연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1승을 거뒀다. 현재 신인상 랭킹은 5위. 이소미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둘 기회를 잡았다.
베테랑 장하나(27)가 중간합계 12언더파 단독 3위로 루키들을 추격했다. 장하나는 LPGA 투어 4승 경력이 있다.
장하나는 "티샷부터 퍼팅까지 괜찮았다. 16번 홀(파3)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내일 경기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만족한다"면서 "(우승한다면) 깜짝 세리머니를 하겠다. 어떤 세리머니인지 내일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만큼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좋았다.
양희영(30)이 호주교포 오수현, 재미교포 대니얼 강과 11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고, 전인지(25)가 10언더파 7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소영(22)과 김세영(26), 임희정(19), 고진영(24)이 9언더파 공동 8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