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5주기를 맞은 가수 故 신해철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가수 故 신해철이 오늘(27일)로 5주기를 맞았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룹 무한궤도로 출전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한 신해철은 그룹 비트겐슈타인, 넥스트를 비롯해 솔로 가수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도시인', '인형의 기사'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신해철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지 20일 만인 2014년 10월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의 유족은 집도의 강모 씨를 상대로 의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해철은 MBC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의 DJ로 활약했고, '100분 토론' 등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회적 사안에 관해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논객' 혹은 '소셜테이너'로서도 널리 이름을 알렸다.
올해 5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공연이 열린다. 오늘(27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리는 추모 콘서트 '시월'은 고인과 인연이 있던 지인들과 그를 추모하는 뮤지션들이 마음을 모아 마련했다. 에메랄드캐슬 김영석, 지우, 부활 박완규, 크래쉬 안흥찬, 플라워 고유진, 신지, 홍경민 등 다수 가수가 출연한다.
앞서 2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플래쉬 특집으로 신해철 추모 공연이 전파를 탔다. 유재석의 드럼 독주회 마지막 편에서는 넥스트의 미발표곡인 신해철의 '아버지와 나 파트 3'가 공개됐다.
곡을 고른 이승환은 신해철에 대한 마음의 부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신해철, 서태지, 이승환이 꾸미는 '마태승 콘서트'가 준비 중이었는데 일주일쯤 있다가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였다. 이날 무대는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증폭하며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