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병 사실이 공개된 유상철 감독이 치료를 받고 벤치로 돌아온 인천은 종료 직전에 터진 명준재의 극적인 동점골에 수원과 홈 경기에서 짜릿한 승점 1점을 손에 넣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유독 치열한 K리그1 생존 경쟁이 마지막까지 계속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명준재의 극적인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강등권에서 갓 벗어난 10위에서 이 경기를 시작했던 인천은 6승12무17패(승점30)가 되며 순위를 지켰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무3패를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분명한 의지를 선보였던 인천은 안방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6경기 연속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투병 중인 사실이 대중에 공개된 유상철 감독이 치료를 받고 복귀한 인천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선보이며 승점 1점을 손에 넣었다. 다만 인천 부임 후 아직 홈 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유상철 감독은 이 경기 승리로 1부리그 잔류와 함께 수원 상대 홈 경기 승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였지만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FA컵 결승전을 앞둔 8위 수원은 엄청난 투지를 앞세운 인천을 상대로 팽팽한 싸움을 선보이며 11승11무13패(승점44)가 됐다.
1부리그 생존이 목표인 인천, 그리고 생존을 확정했지만 FA컵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는 수원의 대결은 초반부터 뜨거웠다. 어느 팀도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수원의 선제골은 전반 22분에 나왔다. 중앙선 부근에서 안토니스가 오른쪽 측면 깊숙한 지역으로 공을 전달했고, 빠르게 달려든 전세진이 골문으로 쇄도하는 타가트를 향해 논스톱 크로스로 연결했다. 타가트는 침착하게 인천의 골망을 흔들며 시즌 18호 골 맛을 봤다.
인천은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계속해서 수원을 압박했다. 수원 역시 인천에 물러섬이 없이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결국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무고사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프리킥한 공이 수비벽에 맞고 흐르자 명준재가 빠르게 달려들어 수원의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앞서 열린 강등권 두 팀의 대결에서는 네 골이 터진 가운데 11위 경남(5승14무16패.승점29)과 최하위 제주(4승12무19패.승점24)가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성남FC(11승8무16패.승점41)는 상주 상무(14승7무14패.승점49) 원정에서 후반 35분에 터진 서보민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해 잔여 경기와 관계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