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6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8일 "새로운 정당의 대표자가 돼 새로운 희망을 줄 인사를 모시겠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제3지대를 열어 통합개혁정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고위를 곧바로 정비하고 새로운 제3지대를 형성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좌우 이념에 경도된 거대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중도, 실용, 민생을 실현하겠다는 모든 정치 세력을 다 모으겠다. 제가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개혁위, 총선기획단을 바로 출범시키겠다"며 "한국 정치의 새판짜기가 이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전날 당권파로 분류되던 문병호 전 최고위원이 탈당한 것과 관련해선 "당 대표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당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새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사람을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대안신당이나 민주평화당과 접촉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자칫 대안신당을 접촉하면 또 하나의 호남정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비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3지대 세력을 규합한 뒤, 대안신당과 함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새로운 정당에서 대표자가 될 인사를 섭외할 경우 '공동 대표'를 맡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런 것은 천천히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알'이 되겠다고 했지만, 퇴임 등에 대해선 말을 아낀 셈이다.
손 대표는 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전날 제안한 의원 정수 10% 확대에 대해선 "그건 벌써부터 얘기했던 것이다. (저의) 단식 결과로 5당 합의에서 의원 정수 10% 내에서 330석에서 한다고 합의했다"며 "세비, 보좌관 수를 줄이고 의원과 관련된 예산을 최소 5~10년 동결하겠다는 개혁안을 같이 내놓으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