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 (사진=자료사진)
올해 김장 배추와 무 생산량이 태풍과 장마 등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가을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평년비 17%↓)와 작황부진(평년비 단수 5%↓)으로 평년보다 21% 감소한 110만t 수준으로 예상했다.
또 가을무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평년비 7%↓)와 작황부진(평년비 단수 12%↓)으로 평년보다 18% 감소한 38만t 수준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공급량 부족과 피해복구 과정에서의 영농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김장철 배추 1포기 가격은 2500원에서 3000원, 무 1개 가격은 2000원 내외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 양념채소류 수급은 평년 수준 이상의 공급여건에 따라 평년보다 낮은 가격의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11월 기준)은 30만원 내외로 지난해(27만원)보다 약 10% 수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식품부는 "김장채소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한 공급 확대 등으로 과도한 수급불안을 차단하고 김장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배추는 단기적 출하량 부족 상황에 대비해 김장 수요가 적은 11월 상순까지 수매비축 4500t과 출하조절시설에 2500t 등 총 7000t 수준을 저장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할 예정이다.
무도 김장 집중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해 11월 상순까지 4000t을 수매비축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밭에서 출하되지 않는 배추·무가 최소화되도록 도매시장·산지유통인과 협력해 저위상품 선별출하·유통을 촉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전국 농협 판매장 200여 곳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배추·무·마늘·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패키지 형태로 시중가 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또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절임배추를 사전 예약하는 경우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서 요청한 시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직거래정보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라디오 홍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뜰장보기, 주변 장터, 할인판매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기로 했다.
또 학교와 대기업 급식 등 대형 소비처에 김장채소 가격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맞춤형 급식 계획 수립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기 위해 11월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김장채소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 등 3000여 명을 동원해 원산지 표시 기획 단속을 실시하고 12월 중순까지 특별 안전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정희 유통소비정책관은 "3차례의 태풍을 이겨내고 김장채소를 키워낸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며 "김장으로 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