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휴가철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출국 인파로 붐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항공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한 3123만 명으로 집계돼 역대 단일 분기 실적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선 여행객 역시 중국‧미주‧유럽 등 노선을 활발하게 오가며 4%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주요 노선 가운데 일본행 실적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올해 3분기 국제선 여행객이 2291만 명, 국내선 여행객이 832만 명을 기록하면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3.2%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선 여객 증가는 여름방학과 추석 연휴를 비롯한 휴가 관련 계절적 요인, 저비용항공사의 자리의 12.5% 증가, 여행객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12.2%가 늘어난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지역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반면, 일본 여객은 14.6% 줄어들면서 주요 노선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노선의 경우 지난 2016년 3분기 397만 명에서 2017년 3분기 496만 명, 지난해 3분기 513만 명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계속되던 상황이었지만, 수출 규제 조치 여파로 이 같은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일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노선에서는 필리핀이 35.6%, 베트남이 22.5%, 대만이 20%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특히, 지방공항과 저비용항공사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노선 다변화와 중국 여객 증가 등 영향으로 무안공항이 104.9%, 청주 공항이 26.6%, 제주공항이 33.5%, 대구공항이 25.7%씩 증가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에서도 4.6% 증가한 것이다.
국내선 여객은 공급석 증가, 외국인의 제주여행 수요 증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 증가한 제주뿐만 아니라, 내륙에서도 11.1% 증가한 832만 명을 기록했다.
다만 화물 실적은 국제 99만 8805톤, 국내 6만 6130톤으로 전체 5.1% 감소했다.
미‧중 무역마찰 등 대외 여건 악화와 반도체와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물동량이 일본‧중국‧미주 등 전 지역에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여객 수는 7·8월 각각과 3분기 전체의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지만, 지난달에 한정해 보면 0.3% 줄어 2017년 7월 이후 첫 감소세가 나타난 게 사실"이라며 "동남아와 중국 등 노선을 다변화하고 인바운드 관광 유치 등을 지원하면서 시장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