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 회의. (사진=연합뉴스 제공)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안철수계 의원 7명이 향후 당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의 정례회동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오늘 회의를 끝으로 권은희, 김수민, 김삼화, 신용현, 김중로, 이동섭, 이태규 의원은 모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당내 국민의당계 의원들은 당 현안 논의를 위해 매주 화요일에 정례회동을 갖기로 했었다.
이들은 "어제 손학규 대표는 신당창당이라는 충격적인 계획을 밝혔다"며 "그럼에도 화요정례회의는 바른미래당을 와해시키려는 손 대표의 계획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화요정례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3지대인 바른미래당의 창당, 전문성을 갖춘 참신한 인재의 발굴, 안철수와 유승민의 결합 모두 안철수 전대표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라며 "그런데 손 대표는 창당정신 구현에 실패했고,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자산을 뺏으려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안 전 대표의 정치적 가치와 자산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손학규 중심의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것은 파렴치한 수법"이라며 "당 대표의 지위를 내세워 안철수 전대표의 정치적 자산을 소멸시키고자 하는 의도와 행위,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음을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자산인 바른미래당을 이용한 적반하장의 정치, 주객전도의 정치를 중지해야 할 것"이라며 "손 대표 본인이 결단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자신의 거취뿐임을 자각하시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