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2주기를 맞은 배우 故 김주혁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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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 지 오늘(30일)로 2주기가 되었다.
김주혁은 2017년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김주혁의 차량이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했고, 그 직후 아파트 앞으로 전도돼 차량이 크게 파손됐다. 김주혁은 건국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날 저녁 사망했다.
김주혁은 그해 어느 때보다 활발히 활동했다. 영화 '공조'와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악역을 연기해 연기 변신을 꾀했고, tvN 드라마 '아르곤'을 통해 TV 시청자와도 만났다. 사망 사흘 전에는 제1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참석해 '공조'로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을 탔다.
그는 "연기 생활한 지 20년이 됐는데 영화 부문에서는 상을 처음 타 본다. 그간 로맨틱코미디를 많이 해서 악역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라며 "하늘에 계신 저희 부모님이 주신 상인 것 같다. 감사하다"라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2000년대 로맨틱코미디와 멜로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배우 중 하나였다. 영화 'YMCA 야구단', '싱글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 '청연', '사랑따윈 필요없어',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적과의 동침', '투혼', '커플즈', '뷰티 인사이드', '좋아해줘',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등에 출연했다.
김주혁은 2016년부터 '비밀은 없다',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 '독전'을 통해 스릴러, 범죄, 액션, 미스터리 등 장르와 캐릭터의 폭을 더 다양화했다. '공조'에서는 악역 차기성 역을 인상적으로 소화했다. '독전'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과 광기 어린 모습을 표현해 제55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 제39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남자조연상을 받았다.
또한 김주혁은 드라마 '카이스트', '라이벌', '흐르는 강물처럼', '프라하의 연인', '떼루아', '무신', '구암 허준', '아르곤' 등에 출연했으며, KBS2 '1박 2일' 시즌 3에 출연해 '구탱이 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김주혁의 2주기인 오늘(30일) 오후 3시 50분에는 채널CGV에서 그의 유작 중 하나인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가 방송된다.
2017년 11월 2일, 배우 故 김주혁 발인이 서울 송파구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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