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을 4조원 가량 늘려(39조5282억원) 민생과 일자리, 경제에 재정을 과감히 투입해 서울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로 했다.
청년돌봄과 신혼부부지원 등 사회복지분야 예산은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어서며 박원순 시장 취임초인 2011년 대비 3배나 늘어나게 됐다.
박원순 시장은 31일 예산 설명에서 "민생이 절박하다 지금은 과감히 곳간을 풀어 경제를 순환시켜야 할 때"라며 "역대 최대규모의 과감한 확대재정을 통해 사람투자를 적기에 실행하고 불공정한 출발선을 바로잡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2020년 예산안을 39조5282억원으로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대비 3조7866억원이 증액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복계상을 뺀 순예산은 35조2986억원, 자치구.교육청 전출액을 제외하면 실제 집행규모는 25조3536억원"이라고 밝혔다.
시는 내년 예산증액을 위해 3조원의 지방채(연 1.8%)를 발행하기로 했다. 시의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22%로 행안부 기준 25%보다 낮다.
예산은 사회복지에 가장 큰 비중이 두어져 전체 사회복지예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었다. 내년에는 1조7천억원이 증액됐다. 박원순 시장이 첫 취임한 2011년에는 복지예산이 4조3천억원이었다.
시 예산이 집중 투입되는 분야는 ▲신혼부부 주거지원 2조4천억원 ▲임신.출산.보육의 완전돌봄체계 구축 2조1천억원 ▲청년지원 4977억원 ▲혁신성장과 창업 2849억원 ▲일자리 만들기 2조126억원 ▲미세먼지 대책 8111억원 ▲생활 SOC구축 3324억원이 배정됐다.
박원순 시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예산분야는 완전돌봄체계 구축이다. 그는 "OECD국가 중 최저 출산율(0.98명)이라는 인구절벽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조1595억원을 투입해 시민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전 과정을 서울시가 돕는 완전돌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국공립 어린이집 129를 새로 짓고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은 100개를 신설하기로 했으며 어린이집 보조교사는 총 966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또한 우리동네키움센터(만 6~9세) 120개와 거점형 키움센터 4개를 만든다. 이와함께,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보호, 교육, 놀이 등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 450개소를 지원해 돌봄서비스 향상을 돕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