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렌던의 추격 솔로포 (AP=연합뉴스)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정상에 올랐다.
워싱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WS 7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2로 제압했다.
196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창단해 2005년 연고지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미국 워싱턴 D.C.로 이전한 워싱턴은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WS 무대에 오른 것은 물론 휴스턴을 잠재우고 첫 우승 반지도 차지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몰리던 워싱턴은 6차전에서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호투를 앞세워 승부를 7차전으로 몰고 갔다. 그리고 목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맥스 슈어저가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워싱턴은 홈경기를 모두 패하고 원정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도 써냈다. 이는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이다.
초반 분위기는 휴스턴이 주도했다. 휴스턴은 2회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챙겼다. 5회말 2사 1, 2루에서는 카를로스 코레아의 3루수 방면 강습 타구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서갔다.
휴스턴 선발 선발 잭 그레인키의 구위에 눌려 고전하던 워싱턴 타선은 홈런으로 해법을 찾았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서니 렌던의 솔로포로 추격을 알린 워싱턴은 이후 후안 소토의 볼넷에 이은 하위 켄드릭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만 내주며 워싱턴 타선을 잠재우던 그레인키는 7회 홈런 두 방에 고개를 떨구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슈어저에 이어 등판한 패트릭 코빈은 3이닝 무실점으로 팀 상승세에 일조했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워싱턴은 휴스턴을 더욱 강하게 몰아쳤다. 8회 1점을 보태며 4-2까지 달아난 워싱턴은. 애덤 이튼은 9회초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워싱턴은 6-2로 앞선 9회말 다니엘 허드슨이 마운드에 올라 휴스턴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우고 가을야구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