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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전 주범 '경찰버스' 사라진다…현대차 수소버스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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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회전 주범 '경찰버스' 사라진다…현대차 수소버스로 변신

    도심작전 많은 경찰버스, 공회전→미세먼지 유발
    정부와 현대차, 수소전기버스로 교체
    2021년부터 시작해 2028년까지 전원 교체
    수소버스는 배출가스 없고 오히려 공기 정화
    도심 미세먼지 해결에 도움

     

    현대자동차가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했다. 기존 경찰버스는 임무 수행 상황으로 인해 도심 내 공회전과 이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 문제가 심각했다.

    현대차는 31일, 대한민국 경찰 수송을 담당할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했다.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는 승차인원과 화물 공간 등을 기존 경찰버스 특성에 맞춘 고속버스급 버스를 의미한다. 기존 유니버스 기반 경찰버스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것이다. 운전자 포함 29명이 탑승할 수 있고 차체도 높아 고속주행에 적합하다.

    기존 경찰버스는 도심 내 공회전 문제가 심각했다. 버스 내 냉난방 장치 사용으로 도심 속 공회전이 불가피했지만 결과적으론 미세먼지 유발 등의 문제를 갖고 있었다.

    이에 이번 경찰 수소전기버스는 배기가스 전혀 없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또 기존 버스보다 진동이 덜해 경찰들의 피로도 절감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수소전기버스 1대가 1km를 달리면 4,863kg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 수소전기버스가 연간 8만 6,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총 41만 8,218kg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 이는 성인(64kg 기준) 약 76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수소전기차는 배기가스가 없는 것을 넘어서 오히려 공기를 정화한다.

     


    특히 도심 대기가 많은 경찰버스는 도심 공기 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는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저감도 가능하며 차량 진동이 적어 장시간 탑승 시 탑승자의 피로도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경찰 수소전기버스 2대를 경찰청에 제공하고 내년 말까지 경찰청과 공동으로 실증 사업을 진행해 2021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 관계자는 "도심 속 대기시간이 많은 경찰버스의 다양한 특성을 모두 고려해 최고의 경찰버스를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경찰청, 현대차는 '경찰 수소전기버스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정부는 2021년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경찰버스 802대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한다.

    이날 현대차는 '저상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도 함께 공개했다. 저상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2대는 이날부터 광화문과 여의도에 각각 배치됐다.

    저상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는 기존 시내버스 차량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했고 운전자 포함 21명이 탈 수 있다.

    한편,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전기차 290만 대 보급을 추진 중인 가운데 수소전기버스는 오는 2022년까지 2,000대, 2030년까지 2만 대, 2040년까지 4만 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까지 최소 60기의 버스전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을 포함해 오는 2022년까지 총 310기의 수소충전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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