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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해답 안 주는 이창동 감독 미웠다"

방송

    전도연 "해답 안 주는 이창동 감독 미웠다"

    JTBC '방구석1열' 출연
    '밀양' 촬영 에피소드 전해

    사진=JTBC 제공

     

    배우 전도연에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이창동 감독 작품 '밀양'(2007)의 촬영 비화를, 전도연이 직접 전한다. 3일(일) 오전 10시 50분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에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방송 녹화 현장에서 MC 장성규는 전도연에게 "지난번 출연한 문소리 배우가 '오아시스'(2002) 촬영 당시 이창동 감독에게 '오케이'(OK) 사인을 듣지 못해 답답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이 OK 사인을 잘 안 하는 편"이라며 "배우에게 OK 사인은 '참 잘했어요'라는 뜻과 같은데, 그런 표현이 없어 답답했다"고 공감했다.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 작품 '시'(2010) 촬영장에 방문했던 일화를 전하면서 "(이 영화 주연을 맡은) 윤정희 선생님 연기를 보고 OK 사인을 크게 외치는 이창동 감독을 보고 깜짝 놀랐다. OK 사인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불만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전도연은 '밀양'에서 연기한 신애 캐릭터를 두고 "시나리오를 읽고 신애를 이해할 수 없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해답을 주지 않고 느낀 만큼 표현하라고 하는 이창동 감독을 미워했다. 극중 신애가 신에게 지지 않으려 했던 것처럼, 나 역시 이창동 감독에게 같은 마음이었다"며 "하지만 함께 작업을 하다 보니 이창동 감독이 정말 대단한 감독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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