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한국 여자 접영의 간판 안세현(24·울산SK텔레콤)이 오랜만에 다시 국제대회 시상대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안세현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6차 대회 접영 200m에서 2분10초69의 기록으로 헝가리의 카틴카 호스주(2분8초23)와 수자나 제이콥(2분8초76)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안세현은 150m 구간을 5위로 통과했으나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순위를 두 단계나 끌어올렸다.
결승에 함께 나선 박수진(20·경북도청)은 2분12초23로 5위로 경기를 마쳤다.
고무적인 성과다. 안세현은 한국 여자 수영 접영 종목의 간판 선수로 주목받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지난해 아시안게임 주종목 접영 200m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후 슬럼프에 빠진 안세현은 올해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뛸 수 없었다.
오랜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였고 전국체전 이후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해 걱정이 앞섰다던 안세현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그래도 즐겁게 경기를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한국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출전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게 우리 선수들에게는 큰 경험"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자 배영 200m 전체 2위로 예선을 통과한 대표팀 주장 이주호(24·아산시청)는 2분00초07로 4위, 남자 자유형50m에 나선 양재훈(21·강원도청)은 22초38를 기록하며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여자 자유형 50m 한국기록을 보유한 정소은(23·서울특별시수영연맹)은 주 종목이 아닌 배영 50m에 출전했다.
예선에서 29초02로 중국의 왕지안과 공동 8위에 올라 재경기까지 치렀다. 재경기에서 0.09초 차이로 앞서 결승 티켓을 차지한 정소은은 29초0로 가장 늦게 레이스를 마쳤다.
한국 경영 대표팀은 3일까지 개최되는 2019 FINA 경영월드컵 6차 대회 일정을 마친 뒤,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