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6.72포인트 오르며 2,100.20으로 장을 마감한 1일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증시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두 달 반 만에 1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총 9조 42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월 25일에 9조 200억원으로 8월 6일(9조164억원) 이후 처음 9조원대를 기록했고 이후 5거래일째 9조원대를 유지했다.
올해 2월부터 10조원대를 지속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7월 말 9조원대, 8월 초 8조원대로 급감했다.
8월 9일에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8조309억원까지 줄어 2017년 6월 8일(8조113억원)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다 9월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오르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덩달아 늘어 다시 9조원대에 진입했다. 8월 초 이후 잔고가 1조원가량 증가한 셈이다.
특히 최근 강세를 보인 바이오주에 개인 투자자 매수가 몰린 가운데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시장별 잔고는 10월 31일 현재 코스피 4조174억원, 코스닥 5조251억원이다.
8월 말과 잔고를 비교하면 코스피는 3조 9172억원에서 1002억원(2.6%) 늘었으나 코스닥은 4조 4690억원에서 5561억원(12.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