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 보르도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는 소속팀이 '황의조 데이'로 지정한 낭트와 12라운드에서 1골 1도움하며 3경기 만의 승리를 선물했다.(사진=지롱댕 보르도 공식 트위터 갈무리)
‘황의조 데이’에 황의조가 가장 빛났다.
황의조는 3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낭트와 2019~2020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 타임 활약하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보르도가 여름이적시장에서 새롭게 합류해 빠르게 적응을 마친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를 위해 지정한 ‘황의조 데이’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보르도 선수들은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보르도가 3-4-2-1 전술을 활용한 가운데 황의조는 니콜라 드 프레빌과 함께 최전방의 지미 브리앙의 아래에 자리한 2선 공격수로 활발한 경기에 나섰다. 결국 자신을 위해 보르도가 마련한 이날 경기에서 황의조가 가장 빛나는 활약을 선보였다.
황의조는 전반 37분 프랑수아 카마노의 결승골을 만드는 기막힌 스루 패스로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직접 감아 차는 슈팅으로 시즌 3호 골까지 만들며 1골 1도움으로 보르도의 2대0 승리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앞서 기록한 두 골을 모두 원정에서 넣었던 황의조는 홈 경기장에서 동료의 골을 만드는 도움에 이어 직접 골까지 넣으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 승리로 2연패를 끊고 5승3무4패(승점18)가 된 보르도는 11위에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다시 마련했다.
황의조는 '황의조 데이'를 맞아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홈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쳐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사진=지롱댕 보르도 공식 트위터 갈무리)
전반 37분에 나온 결승골은 황의조의 넓은 시야가 만든 결과물이다.
빠르게 역습에 나선 상황에서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고 상대 진영으로 드리블 돌파를 하던 황의조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를 향해 쇄도하는 프랑수아 카마노를 확인한 뒤 오른발 바깥 면으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스루 패스를 시도했다. 자신이 쇄도하는 타이밍에 맞춰 정확하게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잡은 카마노는 침착하게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12분에는 직접 골까지 넣었다.
골키퍼가 골킥한 공을 공중볼에서 따낸 보르도는 오타비오가 상대 문전을 향하는 황의조에게 공을 건넸고, 황의조는 가볍게 공을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감아 차는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보르도는 경기 막판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소진한 가운데 수비수 파블로가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해 1명이 적은 채로 경기하는 악재도 발생했다. 하지만 5분의 추가시간에도 실점 없이 그대로 2골 차 승리를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