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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미국이 자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차 명시한 '2018 국가별 테러보고서(Country Reports on Terrorism)'에 반발하며 "미국의 이러한 태도와 입장으로 인해 북미대화의 창구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온갖 허위와 날조로 일관된 미국의 '2018년 나라별 테로보고서'를 우리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단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온갖 형태의 테러와 그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반대하는 것은 우리의 일관된 입장인데, 테러의 온상이며 왕초인 미국이 '테러 재판관' 행세를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적반하장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미(북미)대화가 교착 상태에 놓인 지금과 같은 민감한 시기에 미국이 '테러지원국' 감투를 계속 씌워 보려고 집요하게 책동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대화 상대방인 우리에 대한 모독이고 배신이다"며 "미국의 이러한 태도와 입장으로 하여 조미대화의 창구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2017년 11월 20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9년 만에 재지정한 후 현재까지 지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테러지원국은 '국제 테러리즘 행위에 반복적으로 지원을 제공하는 국가'를 의미하며 미국은 이란, 북한, 수단, 시리아 등 4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8년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됐다가 9년 만에 재지정됐는데, 이는 지난 2017년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에 피살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