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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매출증가율 4.0%…전년 9.2%에서 반토막

금융/증시

    지난해 기업 매출증가율 4.0%…전년 9.2%에서 반토막

    한은 '2018년 기업경영분석'…69만여 비금융 기업 전수조사
    성장·수익 둔화…총자산증가 7.6→5.8%, 영업이익 6.1→5.6%
    안정성은 개선…부채비율 114.1→111.1%, 차입금의존도 28.8%

     

    지난해 국내 기업체의 경영실적이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안정성을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4.0%로 전년(9.2%)보다 크게 줄었다. 총자산증가율도 5.8%로 2017년의 7.6%에 비해 둔화됐다.

    조사는 국세청 법인세 신고기업 69만2726개의 재무제표 분석으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 6월 공개한 기업경영분석 속보치 통계는 2만4539개 기업을 표본조사했던 것으로 이번 발표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매출액증가율의 경우 제조업은 2017년 9.0%에서 지난해 4.0%로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에 따라 전자‧영상‧통신장비(20.4→3.4%), 발전플랜트 수주감소 등 영향으로 기타기계‧장비(15.4→-0.1%) 부문이 급감했다. 비제조업은 건설(10.3→-0.5%), 도매‧소매(10.3→5.3%) 등을 중심으로 2017년 9.3%에서 4.0%로 둔화됐다.

    총자산증가율은 제조업이 전자‧영상‧통신장비(14.5→9.2%)와 자동차(2.6→0.8%)를 중심으로 6.5%에서 5.1%로, 비제조업이 부동산(11.8→8.3%)과 건설(5.9→3.3%) 등을 중심으로 8.4%에서 6.3%으로 각각 둔화됐다.

    성장성 둔화는 기업들의 수익성 동반 둔화를 불렀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6%,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5.3%에 그쳤다. 2017년에는 각각 6.1%씩을 나타낸 바 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제조업이 2017년 7.6%에서 지난해 7.3%로 낮아졌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석유정제‧코크스(6.3→3.0%), 세계 수요 둔화로 자동차(2.9→1.9%) 부문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비제조업은 전기가스업(5.2→1.9%)과 도매‧소매(2.8→2.6%) 등을 중심으로 4.9%에서 4.3%로 하락했다.

    세전순이익률은 이같은 영업이익률 하락에 영업외수지 적자 확대(0.0%→-0.3%)로 2017년보다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이자보상비율도 2017년 537.4%에서 470.9%로 떨어졌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금융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100%에 미달하는 기업은 벌어서 이자도 못내는 형편이란 의미다.

    기업 이자부담은 2017년에 비해 지난해 다소 가중됐다. 이자보상비율 100%미만 기업비중은 2017년 32.3%에서 지난해 35.2%로 커졌고, 100~300%미만(15.7→16.8%) 기업비중도 증가했다. 반면 300~500%미만(8.5→8.3%)이나 500%이상(43.4→39.7%) 기업비중은 작아졌다.

    다만 기업 안정성은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17년 114.1%에서 지난해 111.1%로 낮아졌다. 또 차입금 의존도는 28.8%로 2017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비율은 제조업이 당기순이익으로 자본이 증가한 전자‧영상‧통신장비(47.5→42.6%)와 부채상환을 위해 단기투자자산을 처분한 자동차(77.5→72.4%) 등 업종에서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 2017년 77.0%에서 73.6%로 줄었다.

    비제조업은 아파트 신규분양 둔화로 선수금 등 유동부채가 감소한 부동산(287.6→276.2%) 등을 중심으로 151.7%에서 149.2%로 낮아졌다.

    차입금과 회사채의 합산액을 총자본으로 나눈 차입금 의존도는 제조업(22.7→22.3%)이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33.2→33.4%)은 소폭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24.4→23.8%)이 하락하고, 중소기업(37.6→38.2%)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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