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혼인 추이 및 유형별 비중 (사진=통계청 제공)
결혼하는 10쌍 가운데 한 쌍가량은 한 쪽이 외국인인 '다문화 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년새 8.5%가량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8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 3773건으로 일년전보다 8.5%(1856건) 증가했다. 전체 혼인 가운데 9.2%를 차지하는 규모로, 일년전보다 0.9%p 증가했다.
혼인 유형을 보면 아내가 외국인인 경우가 67.0%였다. 남편이 외국인인 경우는 18.4%, 귀화자는 14.6%였다.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은 일년새 2.0%p 증가한 반면, 귀화자 혼인은 0.8%p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6.4살, 아내 28.3살이었다. 남자와 여자 모두 각각 0.3살과 0.2살 증가했다. 남편이 연상인 부부는 78.2%로 가장 많았고, 남편이 10년 이상 연상인 부부도 40.9%나 됐다.
아내의 주요 국적별 혼인건수 추이 (사진=통계청 제공)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국적은 베트남이 3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은 21.6%, 태국은 6.6%였다. 베트남과 태국의 비중은 일년새 각각 2.3%p와 1.9%p 증가한 반면, 중국은 3.4%p 감소했다.
다문화 이혼은 1만 254건으로 일년전보다 0.5%(53건) 감소했다. 전체 이혼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9.4%로 일년새 0.3%p 줄었다. 외국인 아내의 이혼이 48.0%, 귀화자는 37.5%, 외국인 남편은 14.5%였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편 49.4살, 아내 39.3살로 일년전보다 각각 0.7살과 0.4살 증가했다. 다문화 이혼자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8.3년으로, 2008년의 3.7년에 비해선 4.6년 증가했다.
다문화 출생은 1만 8079명으로 일년전보다는 2.0%(361명) 감소했다. 다만 전체 출생 가운데 5.5%로, 일년전보다 비중이 0.3%p 증가했다. 이 가운데 어머니가 외국인인 경우는 62.8%, 귀화자는 21.9%, 외국인 부(父)는 15.3%였다.
다문화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0.4살로 2008년에 비해선 2.7살 증가했다. 모의 연령별 출산은 30대 초반이 32.5%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은 28.7%, 30대 후반은 17.3%였다.
다문화 모의 출신국적은 베트남이 35.6%, 중국 20.8%, 필리핀 6.9%였다. 일년전보다 베트남 비중이 0.9%p 증가한 반면, 중국과 필리핀은 각각 1.2%p와 0.4%p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출생이 일년새 8.7% 감소한 반면, 다문화 출생은 2.0%로 감소폭이 작았다"며 "외국인 모가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많긴 하지만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