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창업 및 폐업 매장수 추이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커피관련 소비지출이 지난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커피산업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커피전문점 수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커피전문점 수가 우후죽순 식으로 늘어나며 경쟁이 격화되자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폐업률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6일 이같은 내용의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3탄 - 커피전문점 현황과 시장여건 분석'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53잔 수준이다. 이처럼 커피 관련 소비지출이 크게 증가하며 가구당 월평균 지출금액이 지난 2014년 7,595원에서 2018년 15,815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커피시장은 커피제조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도소매점을 통해 판매하는 시장과 커피전문점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매출액을 기준으로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가 전체의 62.5%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현재 우리나라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약 43억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시장 규모이다.
지방행정인허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7월 현재 영업중인 커피전문점은 7.1만개로 경기(1.5만개)와 서울(1.4개) 지역에 전체의 41.2%에 해당하는 커피전문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1,739개), 경남 창원시(1,420개), 경기 수원시(1,321개), 경기 성남시(1,278개) 순으로 커피전문점이 많았다. 인구 천명당 커피전문점수는 서울 중구(8.80개), 대구 중구(7.68개), 부산 중구(6.30개) 순으로 많았다.
지난 2009년에 3천개를 넘지 않았던 커피전문점 창업은 2018년 1.4만개까지 증가하였으며 같은 기간 폐업은 약 4천개에서 9천개 수준으로 증가했다.
창업률은 지난 2014년 26.9%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22.0%로 하락하였으며 폐업률은 2014년 11.0%에서 2018년 14.1%로 상승했다.
특히, 창업 후 단기간에 폐업하는 매장이 증가하면서 2018년 현재 전체 폐업 매장의 52.6%는 영업기간이 3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커피전문점 총매출은 2016년 7.1조원에서 2017년 7.9조원으로 10.1%가 증가하였으나 매장수와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업체당 영업이익은 11.8백만원에서 10.5백만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보다 영업비용이 커 적자로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은 전체 매장의 11.0%로 나타났으며 이는 음식점 4.8%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적자 운영 매장을 제외한 커피전문점을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영업이익률)은 19.3%로 음식점 17.5%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특히, 자가 매장의 영업이익률은 커피전문점이 26.0%로 음식점 20.5%보다 높게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분야를 살펴보면 2018년 기준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별 매장수는 한식이 1.8만개로 가장 많고 치킨이 1.7만개, 커피가 1.5만개 순이며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 중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1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수 상위 5개 업종 중 한식, 치킨, 주점, 분식은 매장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커피 프랜차이즈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이디야커피의 가맹점수가 2,399개로 가장 많았으며 투썸플레이스(1,001개), 요거프레소(705개), 커피에 반하다(589개)순으로 가맹점수가 많았다.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 매장수는 2018년 1,262개로 이디야커피 다음으로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개점은 2015년 3,227개를 기록한 이후 2,700개에서 3,000개 수준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폐점은 2014년 752개에서 2018년 1,705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총매출액은 지난 2014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015년 1.7억원에서 2018년 1.6억으로 감소했다.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5.9조원에서 2023년 8.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소매시장 보다 커피전문점의 성장세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커피 관련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양호한 수준이고 베이커리, 패스트푸드점 등 커피전문점이 아닌 곳보다 커피전문점에 대한 선호가 높은 점은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