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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신용도를 평가하는 주요 기준의 하나인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5년물 기준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전날 미 뉴욕시장 기준 27bp를 기록,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1bp는 0.01%p다.
CDS프리미엄은 국가 부도 등 위험으로 국채가 상환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료다. 낮을수록 국가 신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기재부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긍정적 시각이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미중무역갈등 완화, 주요국 통화완화 기조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점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어려운 대내외 여건하에서도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 등 국제사회의 신뢰를 확인하는 계기로 평가된다"며 "한두 지표 움직임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겠지만,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뚜벅 뚜벅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남북 해빙기류에 힘입어 2017년말 53bp에서 지난해말엔 39bp로 크게 낮아졌다. 올들어 3월엔 28bp까지 떨어졌다가 5월엔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38bp까지 다시 오른 뒤 30bp대 초반을 유지해왔다.
이번에 최저치를 경신한 28bp는 신흥국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위스는 9bp), 미국은 15bp로 가장 낮고 일본은 21bp, 영국은 우리와 비슷한 25bp다. 또 중국은 38bp, 인도는 69bp 등이다.
기재부는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우리경제의 대외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 신용평가사, 해외투자자 등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대외 신용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