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은 6일 최근 당내에서 분출된 '중진 용퇴론'을 지지한다며 자신들도 인적쇄신에서 예외가 아니라고 동참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전날 황교안 대표가 보수통합기구 신설을 제안하며 본격 불이 붙은 보수대통합움직임을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초선모임을 주도한 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임 후 "우리 초선들도 인적혁신을 하는 과정에서 예외 대상이 아니다"라며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초선들도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에 거취를 일임하겠다는 것에 다들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 뿐만 아니라 잠룡들도 당을 구한다는 차원에서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고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그분들이) 더 큰 정치를 하길 바라는 게 초선들의 공통된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 김태흠 의원은 영남권‧강남3구 등 3선 이상 의원들을 겨냥해 총선에서 용퇴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을 약 5개월 앞두고 한국당 내에서 인적쇄신 관련 공개적인 쓴소리가 터지자 초선의원들은 김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날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황 대표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통합기구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은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대통합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초선 의원들도 대통합을 하는 과정에 열심히 참여하고, 적극 지지하고 노력하겠다는 게 중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합에 관해선 꾸준히 물밑 논의가 있었지만, 국정감사가 끝난 후 이달 초에야 논의가 시작될 줄 알았다"며 "마침 (황 대표의 제안으로) 통합논의가 나와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임은 당내 초선의원 44명 중 2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초선의원 전원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