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 (사진=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는 톨게이트 해고 수납원 노동자들이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 중이던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100여명은 상경 투쟁을 결정하고 이 가운데 10명은 세종시에 있는 이 대표 사무실을, 또 다른 10명은 경기 고양시의 김 장관 사무실을 각각 점거했다.
또 나머지 80여명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이후 최초로 임명한 공공기관 사장이 바로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인데도 "50년 도로공사 역사에서 초유의 1500명 요금수납원 집단해고 사태를 낳았고, 대법원에서 1500명 집단해고 요금수납원을 직접고용하라는 취지를 밝혔음에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정부와 집권여당의 입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확신한다"며 "김현미 장관은 요금수납업무는 자회사로 전환하는 합의가 있었다고 거짓증언했고, 5개월이 넘도록 집권여당 대표는 사태를 수수방관했다. 멋대로 하라는 무언의 시그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강래 사장 본인 입으로 '자신은 결정권한이 없고 국토부와 집권여당, 그리고 청와대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고백했다"며 "국토부, 집권여당, 심지어 청와대 관계자까지 이 잔인한 폭력의 배후이고 든든한 배경"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