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6일 캐나다 워털루에서 전기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워털루대학과의 '한‧캐나다 인공지능 과학기술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창원시 제공)
창원시가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함께 인공지능(AI) 분야 세계 최강국 중 하나인 캐나다와의 AI 공동연구에 나선다.
시는 6일 캐나다 워털루에서 전기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워털루대학과의 '한‧캐나다 인공지능 과학기술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ERI의 '지능전기 기술'과 창원 기계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선정된 창원시는 미래 '지능전기'의 핵심 파트너로서 AI 분야 강국인 캐나다와의 업무협력과 공동연구를 모색해 왔다.
미국, 일본과 함께 AI 분야 세계 3대 강국으로 불리는 캐나다는 '알파고'를 탄생시킨 '딥러닝'의 발상지로, 기술보호 장벽이 높은 타 선진국에 비해 공동연구와 기술도입이 상대적으로 쉽다. 또, 한인과학기술자협회(AKCSE)가 활성화돼 있어 실질적인 과학기술 협업이 가능한 국가다.
워털루대학은 캐나다 이공분야 최고의 대학으로, 실리콘밸리의 평판 조사에서 MIT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한 학교이며, 제조업 응용 AI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인 '워털루 AI 연구소(Waterloo AI Institute)'를 보유하고 있다.
창원시와 KERI는 워털루 대학과의 실질적 협력을 통해 선진 AI 기술을 기계산업에 접목하여 '제조기반의 AI에 특화된 스마트 산단'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 단계적으로 행정, 로봇산업, 조선·항만물류산업에도 인공지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 체계 구축의 첫걸음으로 'AI 공동연구실(KWJRC, KERI Waterloo Joint Research Center)'이 내년 KERI와 워털루대학에 각각 설치된다. 양 기관은 창원시 기계 제조 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AI와 정보통신 원천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등 AI 공동연구실을 첨단 제조혁신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게 된다.
창원시는 6일 캐나다 워털루에서 전기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워털루대학과의 '한‧캐나다 인공지능 과학기술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창원시 제공)
KERI 최규하 원장은 "침체된 기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AI와 같은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접목한 첨단 융·복합 산업구조로의 개편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으로 형성된 양국 간 네트워크를 통해, 캐나다의 선진 과학기술이 지역 기업에 잘 이전시켜 혁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캐나다 워털루대학과 인공지능 분야 공동 연구를 시작하는 이 협약이 향후 북미권 도시들과의 다방면에 걸친 활발한 교류‧협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태평양을 사이에 둔 창원과 캐나다 간의 실시간 연구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ICT의 힘을 새삼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같은 날 워털루시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제와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으며, 7일에는 창원시‧KERI‧캐나다 한인과학기술자협회(이하 AKCSE) 간의 과학기술 협력 협약도 체결됐다.
AKCSE는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로봇, 반도체, 나노, 지질공학, 바이오메디칼,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인 3천명 이상의 탄탄한 한인과학기술인 네트워크를 보유한 협회다.
AKCSE는 한국과 캐나다 간 과학기술 소통 창구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창원시, KERI와의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선진 과학기술의 지역산업 접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