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고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이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현대건설은 9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27-25)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리다 GS칼텍스에 패했던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제물로 다시 연승을 달릴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승점 12(4승 2패)를 확보해 흥국생명(3승 2패·승점 10)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마야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으로 활약했다. 양효진은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도로공사는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박정아가 최근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6점에 머문 것이 뼈아팠다. 하혜진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테일러와 문정원의 공백에 흔들린 도로공사는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높이 싸움에서 현대건설이 완승을 거뒀다. 양효진과 마야가 나란히 3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블로킹 11-6으로 앞섰다.
9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고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마야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은 쏟아진 범실에도 불구하고 1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6-6에서 상대 범실과 정지윤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다. 16-14에서는 황민경의 오픈 득점과 마야의 블로킹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범실로 인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현대건설은 20-18에서 양효진과 마야가 연속 득점을 합작해 승기를 잡았고 24-22에서 마야가 강한 후위 공격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현대건설은 중반까지 16-19로 끌려갔다. 그러나 상대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는 것을 노려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22-19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마야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현대건설은 24-21에서 고예림의 득점으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4-3에서 양효진의 오픈 득점과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7-3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으로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이어 마야의 재치 있는 득점으로 21-17로 앞서갔다.
도로공사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끈질길 랠리 끝에 점수를 챙기고 현대건설의 범실로 22-23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23-24에서 박정아의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25-25에서 마야의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랠리 끝에 마야의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지며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