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출연한 현아와 던 (사진=JTBC 제공)
공개 열애 중인 아이돌 커플 현아와 던이 예능에 출연해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현아와 던이 동반 출연했다. '부러우면 지는거고'에 전학 온 현아는 자신을 "겉은 세고 속은 여리여리 한 여자"라고 소개했고, 던은 "약해보이지만 알고 보면 강한 남자"라고 밝혔다.
아이돌 커플이 한 방송에서 함께 출연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현아는 "(동반 출연은) 공개 연애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같이 일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나가야 하는 곳을 생각하는데 '아는 형님' 밖에 생각이 안났다"고 말했다.
공개 커플인 만큼 두 사람의 연애에대한 궁금증으로 출연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현아는 "자존심이 상하는 데 1년 반을 기다렸다"면서 "혼자 짝사랑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던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전부 반대로 행동했다. 매일 같이 있는데도 전화번호도 안 물어보고 항상 10m 이상 거리를 뒀다"면서 "이상하게 던에게 자꾸 내 얼굴이 보였고 생각도 비슷했다. 그가 궁금해졌고, 알아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던은 현아가 좋아하기 시작했을때 어땠냐는 질문으 "그때 연습생이었고 아직 데뷔도 못했는데, 설마 현아가 나를 좋아할 까 마음이 컸다"라면서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됐을때) 설마 했는데 기분이 많이 묘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처음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그냥 신기했다. 대스타인데 이렇게 주변을 챙길 수 있구나 싶었다"면서 "멋있는 선배라고 좋게 생각했고, 친해지고 나서 고민 상담 같은 걸 하는데 말이 잘 통하더라"고 말했다.
사랑의 시작도 고백도 현아가 모두 먼저 했다. 현아는 "과일 소주와 소주잔을 사진 찍어 던에게 보냈다. 그런데 던이 '천천히 마시고 있으라'더니 술을 사 왔다"면서 "이후 내가 '너를 좋아한 지가 좀 오래됐는데 네가 눈치채주기를 바랐다. 내가 먼저 고백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그런데 너가 생각보다 눈치가 없더라. 내가 용기내서 고백하는데 기다려줄게'라고 고백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후 던이 갑자기 '왜요. 지금 만나면 안돼?'라고 물으며 훅 들어왔다"면서 "너무 좋아 발을 동동 굴렀다"고 말했다.
이에 던은 "절대 좋아한다고는 생각 못했다. 말하기 전까지는 몰랐다"면서 "그때믄 마음이 있었다. 좋아한다고 하니까 좀 놀랐지만 오래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다려준다는 말이 내가 데뷔를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준다는건데, 이미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고 그냥 만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공개 연애를 하면서 전 소속사와 잡음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소속사를 떠나게 됐고 긴 공백기를 가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현아는 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현아는 "난 진짜 괜찮은데, (던에게) 많이 미안했다. 알려야겠다는 것 때문에 알려진 건 아니지만 어떤 이유든 간에 공개 연애가 됐고 인정을 했지 않나. 그런데 거짓말에 거짓말, 또 거짓말을 낳는게 싫다"면서 "성인이니까 책임을 져야한다. 책임을 지려면 팬들이 실망할 수 도 있고 응원해줄 수도 있겠지만 본업에서 조금 더 신경써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앨범도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는 데뷔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진짜 괜찮았는데 던이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였다 미안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된다"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