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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지 위에 '컴팩트도시'…장지·강일 차고지 첫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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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고지 위에 '컴팩트도시'…장지·강일 차고지 첫 대상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11일 서울시 브리핑룸에서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재기 기자)

     

    미국 뉴욕의 마더 클라라 헤일 버스차고지는 실내에 건설돼 주변 시민들이 소음과 매연피해를 입지 않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시에서는 버스차고지와 대학교 기숙사의 복합화가 시도됐다.

    반면 한국의 공영버스차고지는 교외나 도시외곽에 만들어져 도심에 환경피해를 입히지는 않고 있지만, 서울의 도시경계가 계속 확장되면서 주변에 주택가나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주민들에게 불편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차고지 인근 주민들은 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지만, 소음이나 매연 같은 부정적 파급효과가 많아 차고지 시설 개선을 바라는 여론이 높다"고 소개했다.

    강일 버스차고지 입체화 후 조성되는 오픈 공간과 디자인특화 청신호 주택 상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지난 2016년 SH가 '공영차고지 지하화 및 복합화 학술용역'을 실시한 결과, 주민들은 차고지를 개선할 경우 그 지역에 필요한 생활 편의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지 여론과 공공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자 하는 서울시의 요구가 맞아 떨어져 장지동과 강일동에 설치된 버스공영차고지 두곳이 복합개발된다.

    주민 혐오시설화 하고 있는 지상 차고지를 지하화 또는 실내시설로 바꾸는 대신 차고지의 절반은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공간에는 공공주택과 젊은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생활편의시설을 갖추는 사업이다.

    '도로위 도시'와 '교통섬 도시'에 이은 3번째 컴팩트시티 사업이다.

    장지 차고지 생활SOC와 청신호주택 (사진=서울시 제공)

     

    지하로 내려가는 버스차고지 자리에는 장지(840호), 강일(965호)의 공공주택이 건립되고 1인 가구는 입주시 몸만 들어가면 되게 빌트인방식으로 건립된다. 공유차와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주방 등 다양한 공유공간을 넣어 주요 타깃 입주자인 젊은층의 니즈를 반영하기로 했다.

    차고지 위 컴팩트도시에 갖출 사회기반시설은 도서관, 공공체육시설과 스마트 리빙랩, 동네벼룩시장, 생협, 24시편의점, 친환경판매점 등이다.

    버스차고지는 단순히 버스가 드나드는 공간을 넘어 일종의 버스터미널 역할을 할수 있도록, 버스 시.종점에 승하차장과 대합실 확보, 육아 수유공간 설치, 퍼스널 모빌리티 보관 충전시설 등을 설치해 사람이 모이는 환승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거와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자족기능을 갖춘 버스차고지 상부의 새로운 콤팩트시티가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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