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5대1로 미국을 꺾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환호를 하고 있다. (도쿄=이한형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에 한 걸음 다가설 기회가 눈앞에 다가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대만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에 1장, 아메리카 대륙이 1장씩 총 2장의 본선 진출권이 걸려 있다. 한국은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쳐야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성적을 합친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에서 일본, 멕시코와 함께 2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사실상 이날 열리는 경기 결과에 따라 올림픽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이 대만전에 승리하면 3승, 대만은 3패가 된다. 그리고 이 경기에 앞서 열리는 경기에서 호주가 멕시코에 패하면 3패에 머물게 된다. 한국이 올림픽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물론 최악의 상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올림픽 진출에 가까워지는 것은 맞지만 확정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해 3승 2패를 기록하고 대만 또는 호주가 전승을 거둬 만약 2승 3패를 거둔다면 3-4위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만약 여기서 한국이 덜미가 잡히면 올림픽 진출은 좌절된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대회 1차 목표를 올림픽 본선행 확정으로 잡았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다음은 2015년에 이어 2회 연속 대회 정상에 도전이다.
한국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대만전 선발로 내세워 올림픽 9부 능선을 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령탑 김경문 감독. (도쿄=이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