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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라인업 KCC의 숙제 '벤치 멤버의 경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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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대 라인업 KCC의 숙제 '벤치 멤버의 경기력'

    KCC의 국가대표 라인업. (사진=KBL 제공)

     

    KCC는 올 시즌 팀 컬러가 뚜렷했다.

    이정현, 송교창 외 확실한 공격 루트가 없었다.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와 조이 도시는 결정적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하기에 부족했다. 그럼에도 13경기 8승5패를 기록한 힘은 국내 선수들의 힘이었다.

    그런 KCC가 11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라건아와 이대성을 영입하면서 윌리엄스와 박지훈, 김국찬, 신인 김세창을 현대모비스로 보냈다.

    기대가 컸다. 김국찬과 박지훈은 전창진 감독이 아꼈던 선수들. 대신 이정현, 송교창에 이대성, 라건아까지 국가대표 못지 않은 라인업을 꾸렸다. 여기에 찰스 로드까지 합류하면서 외국인 선수 약점까지 지웠다.

    분명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 12일 열린 DB전에서도 77대81로 졌다. 이정현이 22점, 라건아가 22점 15리바운드, 송교창이 17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조금씩 삐걱거렸다.

    전창진 감독은 DB전을 앞두고 "나머지 선수들이 중요하다. 정상급 선수들 위주로 하면 나머지가 죽는다. 패턴을 그대로 가져가려 한다"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플레잉 타임도 가져가야 한다. 가장 걱정스러운 것이 A급 선수가 들어오면 나머지가 노는 경우가 생긴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걱정은 현실이 됐다. 위기의 순간 이정현, 라건아, 송교창에 의존한 채 지켜보는 경우가 생겼다. 전창진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불러 지적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정현, 송교창을 제외한 국내 선수 득점은 고작 11점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그동안 열심히 뛰어 움직임을 통해 찬스를 만드는 농구를 하다가 편해진 것"이라면서 "그게 앞으로 숙제"라고 말했다.

    여전히 나아질 가능성이 더 크다. 결국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전창진 감독은 "이정현과 이대성의 포지션이 겹치고, 자기 위주라고 하는데 그 순간은 감독이 있으니 해결될 거라 본다. 영리한 선수들이라 팀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정현은 3번도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보다 훨씬 큰 선수"라고 자신했다.

    이상범 감독도 "이대성도 그렇고, 아직 팀과 잘 안 맞았다. 슈팅이 안 들어가서 그렇지 굉장히 무서운 팀"이라면서 "경기를 하면서도 슛이 어느 정도 들어갔으면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위협적인 팀으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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